하루 한장 고냥고냥

짤랑이에 대하여

짤랑이아빠 2020. 10. 7. 21:57

요새 지인이 아가 냥이를 구조하기도 했고, 동네에서도 아가냥 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짤랑이랑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짤랑이는 2개월이 되었을 때에 우리집에 왔는데, 배에 털이 없고 민둥민둥한데 지금 보니 그 사진이 왜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다

짤랑이를 위한 용품을 주문했지만, 짤랑이가 우리집에 왔을 때는 아직 용품이 오지 않아서 짤랑이 발톱을 깎아줄 발톱깎기도 없었다 마당냥이의 아가 여서 그런지 발톱은 꽤나 날카로웠고, 집에 온 날 짤랑이는 누워있는 나한테 올라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진짜 따가웠다 6월쯤인가 그랬는데, 그날 밤은 긴팔을 입고 잤다

데려오기 전에 나도 그때 처음 집을 구해서 살게되었을 땐데 막연히 냥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 하던걸, 항상 그 바램을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하곤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던 지인이 본인과 함께 살 냥이를 데려오면서 나에게 한번 물어보더니 짤랑이를 데려왔다
데리고 오고 난 후 냥이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던 나는, 우리집에서 활발하게 뛰어노는 짤랑이를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생명을 책임진다는 무게감을 그 때 너무나 느꼈더랬지
아가냥이었던 짤랑이가 더위에 취약할까봐 이것저것 집에 해주고는 출근하는데 왜이렇게 마음이 불안하던지, 퇴근해서 오면 죽어있을 것 처럼 작은 아이였다 짤랑이가 성묘가 되기 전에는 퇴근 하면서 계속 그 생각이 작게나마 들었다 문을 열면 죽어있을까봐, 그 생각에 집 문을 여는게 조금은 두려웠다

짤랑이를 가족과 함께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이 생겼다
1. 아이가 먹지 않거나, 토하거나, 설사하거나 이렇다면 무조건 병원으로
2. 아가 때 사료가 안맞아서 설사하는 경우도 있더라
3. 양치는 하루에 한번 꼭 시켜주기, 어금니 쪽이 특히 양치가 잘 안됨
4. 적정 급수량은 키로수 * 50ml 이다
5. 고양이는 루틴한 것을 좋아한다
6. 약을 먹일 때는, 진짜.. 힘들다
7. 정말 모든게 냥바냥이다 장난감도, 스크래쳐도 취향이 모두들 다르다
8. 화장실은 고양이 수 +1, 화장실은 같은 장소에 두면 안되는데, 이건 나도 좀 잘 못지키고 있는 부분이다 같은 곳에 두면 냥이들은 하나의 화장실이라고 인식한다
9. 어릴때부터 물 많이 먹는 습관을 들이자
10. 스크래쳐는 수직 모양도 있어야 한다
11. 냥이의 마음은 정말 알수 없다 하지만 항상 마음이 통하면 좋겠다
등등 더 많겠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적고,
저멀리서 지지고 계시는 짤랑이에게 가봐야겠다

중성화했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