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조선옥
회사분들과 회식을 하였다. 이렇든 저렇든 고기는 소고기가 비싸고 맛있지.
그래서 찾아간 곳은 을지로에 위치한 조선옥.
원래 노포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다만, 실제로 노포는 일본말에서 유래되었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는 그냥 오래된 포장마차, 오래된 고깃집, 오래된 횟집이라는 말을 쓰려고 한다. 뭔가 입에 착 붙지는 않지만, 그런 행위가 계속되어야 한글의 생명력이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사실, 우리나라 말은 외래어와 은어, 비속어가 난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좋은 언어이다. 표현의 방법도 엄청나게 많고.
각설하고, 밑반찬으로 주는 구성이다. 파저리, 생채, 상추, 고추, 쌈장, 마늘, 동치미. 이외에도 몇개 더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주종은 소주. but 시작은 소맥
조선옥의 갈비는 그 특유의 맛이 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정도인데, 초벌이 아니라 아예 완성된 갈비가 나온다. 이 집은 예전에 수요미식회에 소개되기도 하였는데, 그 때 출연하였던 패널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 집 창업주인 주인아주머니가 소기름 태우는 냄새를 밖으로 내보내서 사람들을 유혹하였다고 한다.
확실하게 갈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는데, 실제로 갈비 외의 부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억하기에 예전에는 한우 갈비가 따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없어진 듯 하고,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리고 대구탕이라는 탕국을 파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생선탕이 아니라, 고깃국이다. 일종의 소고기파국 같은 느낌인데, 이름 때문에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맛은? 그냥 저냥하다.
총평을 하자면, 안타깝지만 가~~~끔 가고 싶을 때 가는 것을 추천한다. 호불호의 가장 큰 이유는 고기의 맛이 조금 어중간하다. 일단 양념육임에도 불구하고 육향이나 양념의 향이 어중간하다. 게다가 고기가 좀 질긴 편이다. 오래된 식당답게 단골과 아저씨들의 식당이지, 요즈음 그런 감성의 식당은 아니다.
나도 역시 먹으면서 턱이 아플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다만, 위생상태는 예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 테이블은 예전걸 그대로 쓰지만, 그걸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의 위생상태는 굉장히 양호해진 듯. 서비스도 좋아졌다. 예전에는 원래 좀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잘 해주시는 것 같더라. 접근성도 을지로 3가역에 바로 붙어있으니 괜찮은 것 같았다.
가격이 문제이다. 확실히 너무 비싸다. 아예 한우를 쓰면 모르겟는데, 그걸 내가 확인을 못했네. 아유 참. 바보같이. 한우라면 합리적인 가격. 아니라면 별로...
맛 ★★★☆☆
서비스 ★★★★☆
가격 ★☆☆☆☆
위생상태 ★★★★☆
접근성 ★★★★☆
이용방법
- 금액 : 내돈 내산
- 이동수단 : 지하철 을지로 3가역 1분거리
- 위생상태 확인 : 뭔가 바닥만 좀 미끄럽고 깔끔해진 내외관. 세미 오픈형 주방까지, 아주 마음에 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