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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대전 소제동] 치앙마이방콕

지인 부부 일행이, 독거노인인줄 알았다며 초대하여 같이 간 곳.

요즘 소제동이 워낙에 핫해서 추석이라 할 지라도 줄 설 줄 알았는데, 그런 것 없이 한방에 입장. 문제는 여기 가는게 은근히 골목 골목으로 들어가야하는 지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찾아가면 반드시 만족하는 곳. 내 블로그가 이상한지 지도 삽입이 잘 안되어 그냥 이런식으로 넣어둔다. 

 

 

 

치앙마이방콕

대전 동구 철갑3길 8

map.kakao.com

 

가다보면 중간에 통창인지, 중문인지 알 수 없는 곳이 있지만, 그곳은 창문이므로 패스. 죽 가다보면 ENTER HERE라는 표시와 메뉴판이 있다. 여기까지 와야 바로 입구. 들어가는 길에 대나무가 아주 인상적인 곳이다. 

소제동은 서울 익선동에서 사업하시던 분들이 내려와서 차린 곳이라 한다. 한번에 가게를 여러곳에 차린 것으로 보이는데, 여튼 그래서인지 인테리어 느낌이 비슷한 곳이 종종 있다. 여하튼 태국음석점인데 대나무가 왠 말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입장을 하자.

메뉴는 밥, 메인, 국수, 커리/샐러드이고, 음료는 역시나 땡모반을 주로 마신다. 물론 술도 있다. 

그래서 오늘 시킨 메뉴들. 쉬림프팟타이는 익숙할 테니 넘어가고, 코코넛밀크 베이스와 레몬그라스 향이 좋은 국물국수인 코코넛 씨푸드 에그누들(카오쏘이), 이런 저런 튀김류가 몰린 치앙마이 씨푸드 플래터, 마지막으로 파인애플 포크 라이스.

코코넛 씨푸드 에그누들. 비빈 후...(출처 : 제이비프리)
쉬림프 팟타이 (출처 : 제이비프리)
치앙마이 씨푸드 프라이 플래터 (출처 : 제이비프리)
파인애플 포크 라이스 (출처 : 제이비프리)
진리의 땡모반 (출처 : 제이비프리)

 

각각 맛을 평가하자면, 

파인애플 포크 라이스 : 호불호 없이 아무나 맛있는 맛. 자스민라이스 느낌이 좀 나면서 감칠맛도 확실한 편

치앙마이 씨푸드 플래터 : 소프트쉘 크랩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혀 비추. 이 가격은 술집 가격이지, 쯧.

쉬림프 팟타이 : 그야말로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는 맛. 대중적 그 자체

코코넛 커리 씨푸드 에그누들(카오쏘이) : 이게 찐. 태국음식은 고수, 레몬그라스, 코코넛 밀크 등이 주요 재료로 쓰여야하는데, 다른건 그냥 한국에서 만든 맛이고, 특징도 없고, 맛도 그저... 그냥 흔해 빠진 맛이지만, 이건 그 중에 원탑. 냉정하게 말해서 레몬그라스를 좀 더 넣어야 할 것 같지만, 레시피는 알아서 하는거니까.

그 와중에 찍어본 현장의 분위기. 천장에 등이 많고, 가게 내부 양옆으로 이리저리 뭐가 많긴 한데, 사진찍기 좋아한다면 갈만한 곳. 그러고 보니, 그냥 인스타 갬성이라고 해야할까? 맛을 바란다면 다른 곳이 나을 듯. 이 부근에 다른데서는 먹기 힘든 슈니첼집도 있고, 온천요리집도 있는데 뭐 굳이 이걸 먹을 이유가....

 

총평을 하기 전에 앞서, 우선 초대해준 부부에게 너무 고맙다. 사실, 맛을 떠나서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주변인들에게 잘 알려지긴 했지만 내 입맛이 너무 하드코어하고, 현지인스러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입맛은 아닐 것 같긴하다. 

그리고 늘 하는 평점. 맛은 그냥 그런 수준. 이걸 여긴, 맛집이 아닌 뷰맛집. 물론 사람 입맛은 다 다르니까. 서비스는 좋은 편임. 어떻게 먹는지도 설명해줌. 다만,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와 향신채가 들어가고 있으니 그건 좀 알려주면 좋을 듯. 가격은 사악한 편. 소제동이 익선동에서 내려왔다더니. 이 동네 밀어버리라고 하고 싶은 가격. 위생상태는 좋아보임. 종업원이 검정색 라텍스 장갑을 끼고 서빙함. 화장실 깨끗. 다만, 갈 사람들은 꼭 알아둘 사항. 소제동은 역시나 주차가 진짜 어려움. 대전이 노상주차의 천국 수준인데, 여기도 노상 주차할 곳을 알아서 잘 찾아야 함. 물론, 익숙한 사람은 잘 찾지만.

맛 ★★

서비스

가격 ★

위생상태 ★★★★☆

접근성 ★☆☆☆☆

이용방법

- 금액 : 지인이 자비로. 네돈네산(feat. 감사함)

- 이동수단 : 자차, 차량 이동 20분 정도거리

- 위생상태 확인 : 직원 복장, 커트러리 상태, 주변 환경정리 상태 등을 참고. 주방 내부는 알 수 없음을 늘 감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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