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부친상을 치룬 지인과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다.
인생에 많은 의미를 보여주는 지인인데, 이런 자리가 참 소중하다고 생각하였다.
부친상 이후로 어딘가 달라진 모습으로, 평소 가깝지 않았던 아버지였지만,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던 듯하다.
얘기를 나누다 심지어 눈물도 보였는데, 아무래도 부친상이라는 건 여러모로 어려운일이라고 보였다.
우선 닭한마리로 가장 유명한 집은 진원조닭한마리일 것이다. 여러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종로에서 접하는 듯 하다. 그러고보니 닭한마리는 동대문이 발원지인 것 같다. 모두 동대문을 달고 있는 걸 보니.
닭한마리를 만드는 방식은 꽤나 유사하다. 토막낸 닭을 육수에 끓이고, 간장베이스 소스에 겨자를 섞어 양배추, 부추 등과 곁들여 먹는다. 일반적인 삼계탕 및 닭백숙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집집마다 맛의 차이는 닭에 있지 않고 육수를 내는 비법에 있다. 이번에 방문한 이 집은 엄나무 등으로 육수를 내는 것 같았다. 아, 한가지 더 차이가 있는데, 다른 집은 닭을 한번 삶아 내지 않고 그냥 생닭을 내는 곳도 있었던 것 같지만, 이 집은 한번 삶아진 닭을 내기 때문에 5분 정도 끓고 먹을 수 있어 편리하였다.
맛은 그냥 아는 그런 맛이었다. 우연인지 몰라도 오늘 점심은 능이반계탕을 먹었는데, 역시 닭은 그 자체의 육향이 옅은 편이라 양념과 부재료의 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가 꽤나 들어있었지만, 대파육개장 등과는 다른 그냥 고명 수준의 파맛을 낼 뿐이었고, 육수를 낼 때 파뿌리와 양파껍데기 등이 들어갔을 법 한 맛이 낫다.
역시나 사진을 잘 못찍기 때문에 먹은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게 더 쉬운것 같다.
가격이 의외로 저렴했는데 한마리에 22,000원 수준으로 물가수준을 생각하면 괜찮은 수준이었고, 반찬은 물김치와 배추김치 두 종류가 나왔다. 그 외에는 딱히 특징지을 만한 부분이 없었는데,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복날 사람들 몰리는 삼계탕집 보다는 오히려 닭한마리 집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얼마 전에 닭내장요리를 먹은 적이 있는데, 닭요리도 특색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었다.
그냥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평범한 맛이지만, 치킨한마리 수준의 적당한 가격의 국물 닭요리라는 점과, 홀에 위치한 이모님들의 발빠른 대응과 사장님의 적극적인 손님응대가 활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집이다. 방이동이 의외로 직접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적어 접근성이 생각외로 불편하다는 점이 있지만, 오래된 식당 답지 않게 위생상태도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재방문의사가 생기는 집이었다.
맛 ★★★☆☆
서비스 ★★★★☆
가격 ★★★★☆
위생상태 ★★★★☆
접근성 ★★☆☆☆
이용방법
- 금액 : 자비
- 이동수단 : 잠실역 도보 15분 소요
- 위생상태 확인 : 테이블 위의 상태, 음식을 내오는 모습 등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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