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분당] 삼다가

 

이전에 포스팅한 오데뜨에서 회의를 마친 후 단체 식사를 위해 방문한 곳.

이런 동네에 위치한 고깃집이 그러하듯 넓은 규모와 전문성을 갖춘 메뉴로 승부하는 곳.

제주도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곳인데, 문제는 당연히 점심장사.

 

해결할 방법이 많지 않으니 결국 점심 특선을 취급할 수 밖에 없다.

이동네 오가며 발견한 특이점은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과 가격이 의외로 비싸다는 점인데,

여기는 특이하게 가격이 상대적으로 준수한 수준이며, 반찬도 괜찮게 나오고, 셀프 코너에서 계란 후라이를 하거나, 두부를 구워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그래서 인지 주변에 공사장 인부분들도 오셔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고,

회사원 뿐 아니라 원래부터 여기를 알고 찾아온 듯한 손님도 조금 보였다.

 

지도에서 알수 있듯이 대왕판교로 근처에서 일을 하는 중인데, 저쪽은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분당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된 듯한 느낌을 준다.

 

신기한건 삼다가가 이 부근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인지 블로그 리뷰도 많고, 분당 부근에 서식하는 지인 몇은 이 집을 알고 있었다.

딱히 특징적인 것은 없지만, 무난한 메뉴와 무리하지 않는 가격, 그리고 그에 맞는 반찬 구성, 넓은 크기와 높은 층고 등이 이 가게의 경쟁력이 되는 듯 하였다.

 

단체로 갔을때의 장점은 몇가지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그렇다고 각자가 다른걸 시킬 수 없다는 점.

돌판에 양파와 얇은 돼지고기를 직화로 구운 불고기가 메인메뉴로 10,000/인으로 나왔고, 추가로 흑돼지 김치찌개를 주문하여 먹었다.

그 결과는.

삭-제

 

맛은 평범함 그 자체 였다. 특이할만한 맛을 낼 여지가 별로 없고, 그나마 직화구이 형태의 고기가 불향이 좀 나는 수준이지만 그것도 이제는 흔한 이야기가 되어서...

김치찌개도 특별할 것 없는 그냥 김치찌개였고, 흑돼지가 들어갔다해서 맛의 차이가 느껴질 수준은 아니었다. 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는 일단 한계가 명확한데, 김치의 맛이 가장 크게 좌지우지하고, 고기는 질이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 양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치찌개는 그냥 평범한 맛. 김치찌개 전문점이라고 하는 곳도 가보면 결국 식당은 베이스를 만들고 끓이는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다보니 정말 정성들여 담근 김치를 고기기름과 함께 끓일 때 낼 수 있는 그런 맛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 일단 그런 김치를 담그는 것 부터가 큰 일이니 김치찌개가 일인분에 2만원 정도는 해야 그런 맛을 볼 수 있으려나 싶다.

 

재미난 점은 김치찌개를 파는 곳엔 거의 계란요리가 있다는 점이다. 김치찌개로 유명한 광화문집에는 계란말이가 있고, 개그맨 이용진이 전참시에서 추천한 대독장은 계란후라이가 셀프, 강남부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중인 장독대도 계란 말이가 있다. 그래서 일까? 이 집도 계란 후라이를 셀프로 요리할 수 있도록 꾸며두었는데, 화구가 두개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점심 손님이 밀려들어오는 시간에는 버거워 보였고, 계란 후라이면 제공하는게 아니라 두부도 구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두개의 화구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가게는 그게 낫겠지. 생색은 낼 수 있고, 소진되는 양은 조절할 수 있을 테니.

 

점심에 나온 찬에는 쌈채가 나왔는데, 다양한 쌈채가 나와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추가 반찬이 셀프로 제공되는데, 이날은 가지나물, 샐러드, 메추리알꽈리고추조림, 김치가 나왔고, 마늘과 쌈장도 제공되어 주변에 비해 우월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규모에 비해 일하시는 분이 적어서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전반적인 서비스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고, 위생상태 역시 준수한 수준이었다. 맛이 평범한게 아쉬운 부분이었고, 대왕판교로라는 위치가 주는 지리적 아쉬움이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접근성의 가장 큰 포인트는 전철과의 접근성, 혹은 버스 등의 대중교통 이용 시 편의성을 기준으로 보는데, 이런 점에서 대왕판교로는 다 아쉬울 따름이다.

 

 

맛 ★★★☆☆

서비스 ★★★☆☆

가격 ★★★★☆

위생상태 ★★★★☆

접근성 ★★☆☆☆

이용방법

- 금액 : 점심식대

- 이동수단 : 업무지에서 도보 10분 이동

- 위생상태 확인 : 수저, 바닥, 음식나올때의 모습 등 참고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치] 의정부부대찌개  (0) 2020.09.27
[분당] 오데뜨(odette)  (0) 2020.09.27
[대전 유성] 유성생갈비  (0) 2020.09.27
[대전유성] 청담이상  (0) 2020.09.27
[대전 선화동] 백금당  (0) 2020.09.27